이 회사는 지난해 미얀마에 샘플용 제품을 첫 수출, 해외진출에 물꼬를 튼데이어 올들어서 미얀마에서 20만달러, 베트남에서 25만달러상당을 수주했다.특히 유림은 지난해말 교류를 튼 러시아 캄차카반도 지역에서 대량 주문이 예상되는데다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에도 샘플용 제품을 내보내 해외시장 개척에 알찬 결실을 맺고있다.
지난 86년 설립된 유림은 지난 93년 일본의 하기오사와 기술협력을 체결, 국내 처음으로 2부구조(상·하부로 나뉜 구조를 한번만 용접하는 것)의 20㎏용 LPG가스실린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부구조는 기존제품(3부구조)이 용접부위에서 많은 불량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일본에서만 생산되던 제품이다.
유림은 또 포항제철과 함께 인장강도가 크게 향상된 특수철판 개발에 성공, 20㎏기준 용 체의 무게도 4㎏이나 줄어든 18㎏으로 대폭 낮추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회사가 이같은 고급제품을 잇따라 내놓자 가스안전공사가 용기기준을 유림 제품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유홍사장(31)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일본에서 기술을 습득, 이제는 오히려 역수출하는 단계에 까지 올라섰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해외시장공략을 본격화해 앞으로 수출비중을 50%이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림은 최근 ㈜대우와 협력관계를 구축, LPG가스용기의 플랜트 수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260만달러상당의 계약을 추진중이다.
지난 95년 일찌감치 ISO 9002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앞서가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유림은 지난해 계열사인 부천 가스충전소의 폭발사고로 야기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