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뇌졸중 혼수상태 8년 만에 숨져


이스라엘의 대표적 우파 인사인 아리엘 샤론(사진) 전 총리가 11일 타계했다.

이날 AP통신 등은 지난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샤론 전 총리가 텔아비브 인근 병원에서 항년 85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군인 출신인 샤론 전 총리는 이스라엘 건국 후 팔레스타인과의 투쟁을 이끌어온 강경파 지도자로 '불도저'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역사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켰으며, 특히 국방장관 시절이던 1982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조직을 겨냥한 레바논 공격으로 수천명에 달하는 민간인 목숨을 앗아가며 '도살자'로 불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그런가 하면 총리 시절이던 2005년에는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폐쇄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단행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국민에게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스라엘 국민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치러질 장례식에 조 바이든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후 레바논 남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그의 사망을 축하하는 총성이 들렸다고 dap통신이 전했다.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