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그룹 하이마트 인수 1년… 쑥쑥 커지는 합병 시너지

롯데닷컴 가전매출 16%↑<br>전환점포도 판매 증가세<br>롯데마트와 인니 동반 진출<br>내년엔 성과 극대화 전망


롯데하이마트가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지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양측간 합병 시너지가 차츰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입점으로 롯데닷컴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하이마트가 내년 롯데쇼핑과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롯데ㆍ하이마트간 합병 시너지가 앞으로 한층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입점 이후 지난 1~7일 가전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6% 가량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제휴를 통해 지난 달 26일부터 롯데닷컴에 입점, 3,500여 종의 전자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의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다양한 상품구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디지털파크에서 롯데하이마트로 전환한 점포도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롯데마트 의 한 관계자는 "올 6월 롯데하이마트로 바뀐 잠실점의 경우 전환 이후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15개 디지털파크가 롯데하이마트로 바뀌게 되면 매출 성장 등 시너지 효과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파크는 총 15개점으로 이 가운데 10개점이 롯데하이마트 전환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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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증권업계 등에서는 오는 2014년부터 롯데ㆍ하이마트간 합병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 가전 매장의 롯데하이마트 전환은 물론 양측이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키를 쥐고 있는 롯데쇼핑 측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부인하지 않고 있어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롯데쇼핑을 통해 2014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합병 전 하이마트 시절인 2012년 초에 수 개월간 직원을 현지에 상주시키며 시장 조사에 나서는 등 2013년 진출을 목표로 이미 인도네시아 진출을 타진했다"며 "더욱이 모기업인 롯데쇼핑이 인도네시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하이마트의 내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에 105개, 인도네시아 34개, 베트남 4개 등의 해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보유한 높은 구매력 등을 감안할 때 롯데마트가 15개 디지털파크 전환을 마무리한 후 롯데마트 내부 가전 매장까지 롯데하이마트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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