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 톱10 입지를 굳힐 골든데이는 언제일까.’ 2008베이징올림픽 개막과 함께 종합 10위 수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각 종목의 금메달 유망주와 날짜별 메달 획득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아테네대회 때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베이징대회에선 금메달 10개 이상을 수확해 ‘톱10’을 수성한다는 목표다. 전략종목인 태권도, 양궁과 박태환(단국대)을 앞세운 수영, 장미란(고양시청)이 나서는 역도 외에도 사격, 유도, 체조 선수들이 선봉에 선다. ▦8월9일=금메달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사격.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여갑순ㆍ여자 10m 공기소총) 이후 계속돼온 ‘노골드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주인공은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 이들은 개막식 다음날 오전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리는 여자 10m 공기소총에 나란히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두리가 걸림돌이다. ▦10일=‘마린보이’ 박태환은 오전10시20분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다. 그랜드 해켓(호주)과 홈그라운드의 장린(중국) 등 경쟁자가 즐비하지만 충분히 준비를 했다. 양궁도 여자단체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건다. 박성현(전북도청)과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양궁 금메달 싹쓸이에 첫 단추를 끼운다. ▦11일=양궁 남자 단체전이 열려 임동현(한국체대)과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아네테대회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를 제치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남자 73㎏급 왕기춘(용인대)도 금메달 한판승에 도전한다. ▦12일=사격 남자 에이스 진종오(KT)가 50m 공기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린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의 정지현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 나선다. ▦14일=아테네대회에 이어 여자 양궁 2회 연속 2관왕을 노크하는 박성현 등 ‘여자신궁’들이 개인전에 나선다. ▦15일=남자 궁사들이 개인전에 나선다. 특히 임동현은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선배들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풀고 2관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16일=‘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여자 역도 75㎏급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려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조는 중국의 텃세에 맞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17~19일=아테네대회 때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던 양태영과 유원철(이상 포스코건설), 김대은(전남도청) 등 ‘평행봉 3인방’이 17일 한국 체조 첫 금빛 연기에 나선다. 수영 자유형 1,500m의 박태환,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조가 출전한다. ▦21~22일=종주국 자존심을 지키려는 태권도가 대회 막판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여자 57㎏급의 임수정(경희대)과 남자 68㎏급의 손태진(삼성에스원)이 금빛 발차기에 나서고 우승 후보 황경선(한국체대)도 22일 여자 67㎏급에서 4년 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