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이동 주식거래 「블루칩」이 뜬다

「블루칩」이 뜬다.블루칩은 주식 시장의 우량주. 블루칩이 뜨는 건 당연하다. 여기서 말하는 「블루칩」이란 무선 데이터통신업체인 에어미디어가 제공하는 「이동 주식 거래 서비스」의 이름이다. 블루칩은 오는 15일부터 대우증권 수도권 고객을 상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시작도 되기 전에 증권가와 증권사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증권이 미리 점찍었지만 다른 증권사들도 블루칩 서비스계약을 따내기 위해 야단이다. 블루칩은 담배갑 만한 단말기다. 이용자는 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이동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업무중 휴식을 틈 타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단순히 주가를 검색해 보는 기존 휴대폰 주식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달 30일 블루칩 서비스 제공을 예고한 뒤 대우증권은 고객들로부터 폭주하는 문의 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약 가입을 받아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며 『우수 고객에 연말 사은품으로 주기 위해 단말기 1,000대를 준비했는데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추가로 450대를 더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 주식거래가 가능한 것은 블루칩단말기와 대우증권의 전산시스템을 무선데이터망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라며 『객장을 찾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어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서비스 개시일인 15일 이후 대대적인 캠페인과 DM 광고 등을 통해 블루칩을 대우증권의 주력 서비스로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블루칩 서비스가 시작도 되기 전에 인기를 끌자 선수를 빼앗긴 D사를 비롯해 S사, 또 다른 S사 등 다른 증권회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에어미디어 관계자는 『블루칩이 알려진 뒤 서비스계약을 체결하자고 나선 증권사가 현재까지 4개사』라며 『특히 D사의 경우 계약 체결과는 상관없이 우선 단말기 1,000대를 구입하겠다고 할 만큼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미디어는 한정된 단말기 물량 등 사정 때문에 당분간 대우증권에만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증권사들은 애가 타고 있다. (02)3485-3053【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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