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올해의 여자선수' 오초아 "오! 좋아"
61년만에 골프남녀 동반수상
김진영기자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물론 수 많은 여성 스포츠 스타들을 물리치고 AP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세계각국 언론매체 스포츠 기자들의 투표결과 오초아가 220표를 얻어 테니스 선수인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오초아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최소타수상 등을 석권하며 새로운 골프 여왕으로 부상한 덕에 모레스모와 마리아 샤라포바, 저스틴 에넬 등 테니스 선수, 미국 여자프로농구의 리사 레슬리 등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을 모두 제쳤다.
이에 따라 전날 '올해의 남자선수'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 AP통신 선정 올해의 선수는 남녀 모두 골프선수가 차지했다.
같은 종목 선수가 나란히 AP통신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남녀 프로농구 스타인 마이클 조던과 셰릴 스웁스가 뽑혔던 지난 93년 이후 13년 만이다. 골프가 이 상을 휩쓴 것은 45년 바이런 넬슨과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동반 수상 이후 61년만이다.
한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나 자란 오초아는 5살 때 4m가 넘는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양쪽 손목이 모두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골프를 배웠다며 "그때 의사가 내게 마술 손목을 선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뒤에는 "멕시코의 자랑"이라며 남다른 조국애를 과시했다.
입력시간 : 2006/12/27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