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다양한 분야서 이뤄지는 남북한 과학교류 인상적”

‘2005 YGF’ 참석 이대희·샬린 한·박성우씨

이대희(왼쪽부터)·샬린 한·박성우씨가 9일‘2005 YGF’ 해단식을 마친 후 활짝 웃고 있다.

“남북한의 과학교류 현황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정치적으로 아옹다옹하는 것만 알려져 있는데 실제 다방면에서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참 반가웠습니다.”(이대희ㆍ25ㆍ독일 슈투트가르트대 석사과정) “한국 친구들을 포함, 여러 나라 및 분야의 과학도들을 만나 서로 이야기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샬린 한ㆍ23ㆍ미국 텁스대 석사과정)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재외동포 청년 과학기술자들을 한국에 초청, 국내 과학자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2005 청년 과학기술자 포럼(YGFㆍYoung Generation Forum)’ 행사가 지난 4~9일 서울 캐피탈호텔 및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 지방 산업현장을 오가며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는 과학기술 관련 전공 대학ㆍ대학원생 등 해외 10개 지역 동포 청년과학기술자 80명과 국내 40명 등 총 120명이 참가했다. 9일 저녁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막 해단식을 가진 학생들을 이태원동 캐피탈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지난 엿새 동안의 강행군에 지쳐 보였지만 여러 나라의 새로운 친구들 및 한국 과학기술 현장을 만났다는 보람에 한껏 상기돼 있었다. 독일에서 태어나 현재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대희씨는 “7~8일 이틀간 지방의 현대차ㆍ두산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포스코 등 공장을 방문했는데 발달된 국내의 산업현장이 참 인상적이었다”며 “앞서 5~6일 가진 미래유망 프런티어나 청년과학기술도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토론ㆍ강연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항공공학 박사과정 중인 박성우(28)씨는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사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과정에서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연자 선정이나 토론주제의 중점이 주로 국내 ‘기술(technical engineering)’ 분야의 우수성에 두어지고 정작 학생들이 공부 중인 ‘과학(science)’에 대해서는 적었다는 아쉬움이다. 참가자 중 절반인 60명이 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강연자에는 여성기업인이나 과학자가 없었던 것도 앞으로 참고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참가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대희씨는 “먼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과학도로서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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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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