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현대 계열사들/“불황땐 아껴쓰는 것이…”

◎식당 자율배식제서 플러스펜 깎아쓰기까지/중공업·조선·알루미늄 등 비용절감 안간힘 생산현장에 위기경제 극복을 위한 자원재활용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연초부터 사내 46개 식당 가운데 26개 식당의 구조를 변경, 자율배식제를 도입해 하루 2.6톤씩 배출되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절약운동으로 이 회사는 연간 4억원 상당의 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컴퓨터 출력 최소화, 1인 1개 필기구소지, 복사량 줄이기 등 사무용품 아껴쓰기 운동을 벌여 올 1·4분기 사무용품비를 30%나 절약, 연간 3천7백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플러스펜 다시 깎아쓰기 운동을 벌여 연간 4백만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조선사업부 근로자들은 1회용인 볼트, 너트 등을 재생해 사용하고 있다.  용접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용접봉을 용접이 불가능한 길이로 줄어들 때 까지 사용하고 용접봉 꼬투리는 모아서 재활용하고 있다. 프랜트 운기생산부 직원들은 용접작업시 얼굴에 쓰는 종이 가리개인 용접면을 낡아서 못쓰게 될 때까지 사용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2월부터 사내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자율배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무직 직원들은 복사용지를 값싼 갱지로 대체했다. 또 이면지 활용외에 1회용으로 지급되는 작업용 장갑을 다시 빨아 쓰기도 한다.  대한알루미늄공업(주)의 경우 알루미늄 압연판을 적재할 때 판 사이에 끼워넣는 얇은 종이를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고 알루미늄 코일박스를 포장한뒤 묶는 철끈을 분리수거, 재활용하거나 유관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유공 등 석유화학단지내 석유화학 공장에서도 자원재활용을 위한 갖가지 노력들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울산=이달우>

관련기사



이달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