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회원권시장 회복기미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앞두고 골프 회원권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거래 부진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회원권이 이달 들어 오름세로 반전, 중저가대와 수도권 인접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지난달 29일 시세에 비해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낸 곳은 신원CC. 시원의 회원권은 3억4,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강남300, 골드, 광릉, 뉴서울, 리베라, 서서울, 수원, 은화삼 등 서울 근교의 골프장은 50만~600만원 올라 거래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산과 태영, 프라자, 안성, 중부, 춘천, 캐슬렉스 등도 가격이 올랐다. 또 중부권도 우정힐스와 천룡 등 우량 골프장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상승 시기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레이크사이드와 송추, 아시아나 등 2억원 이상의 고가권은 대부분 보합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직 매수가 활발하지 못한 편. 지난달 1일 기준시가 발표를 전후해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던 회원권 거래시장이 이 같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계절적 영향이 크다. 최근 회원권 시세가 주식, 부동산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어느 때보다 크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킹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수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회원권거래소 등 일선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위치하거나 비교적 원거리라도 부킹이 원활한 골프장에 문의가 몰리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보유세 도입, 재건축 제한 등 잇달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도 회원권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켜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은 “추석 연휴를 고비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적인 시각”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성수기 부킹을 원하는 실수요 층이 두터워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완만한 상승세가 11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킹난이 극심해질수록 회원권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만큼 매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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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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