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업체 해외수주 쉬워진다

수출입銀, 이자율지지등 업무 개시현대차 도미니카共 수출분 첫 수혜 수출입은행이 국내외 상업금융기관의 협조융자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발주자에 대한 채무보증과 이자율지지 업무를 본격 시행한다. 국내업체가 아닌 해외발주자에 대한 채무보증과 상업금융기관들의 금리위험을 헤지해주는 이자율지지 업무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해외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현대자동차 수출건에 대해 채무보증과 이자율지지 업무를 처음으로 시행, 지난 27일 발주자인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공식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자(발주자)가 선수금까지 수출자들에게 금융주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출입은행은 법규상 수출계약 금액의 85%까지만 지원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 제도는 나머지 15%(선수금)에 대해 상업금융기관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업금융기관들의 경우 발주자 대부분이 국가신용도가 낮은 신흥개발국이어서 자체적으로 선수금 대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채무보증과 이자율지지 업무 등을 통해 연불금융 참여 비중을 높여줌으로써 선수금 대출을 유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맺은 총 4,000만달러의 수출계약건의 경우 2,000만달러는 수출입은행이 직접 대출해주었고 1,500만달러는 ING은행이 수출입은행의 채무보증과 이자율지지 등의 지원을 통해 나머지 500만달러는 ING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출을 실시했다.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수출업체들의 수요를 봐가며 채무보증과 이자율지지 업무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 이자율 지지 고정금리(상업참고금리)로 대출이 나가는 공적 연불금융 특성상 변동금리로 장기자금을 조달한 시중은행 등 상업금융기관들이 수출금융을 지원할 경우 금리 리스크가 생기는 점을 감안, 수출입은행이 이들 은행에 대해 금리위험을 헤지해주는 것을 말한다. 차주(발주자)가 상업금융기관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은행의 조달금리(리보+가산금리)가 상업참고금리보다 높을 경우 수출입은행이 차액을 전액 보전하게 된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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