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학교에서 운영하는 대입수능반에 들어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입시준비를 해 온 이들은 8개월여 동안 성적을 2배 이상 끌어 올리는 집중력을 보였으며 교과전담 교사들도 밤늦게까지 이들의 취약과목 지도를 마다하지 않았다.이러한 원생들과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비행청소년 보호시설에 갇혀 지내 온 이들에게 돌아온 대학합격의 영광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다.
학창 시절 저지른 비행으로 대부분 지난해 치러진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인정을 받은 이들이 선택한 대학 전공도 경영학·사회체육·자동차·건설공학·호텔쿠킹·전자정보·사회과학 등 다양하다.
특히 고교 3학년 재학 당시 성폭행을 해 지난해 4월 이곳에 온 K(19)군은 교회집사인 어머니의 뜻을 이어 받아 평생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모대학 신학과에 지원,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학교는 이들 가운데 이미 퇴원한 5명을 제외한 6명의 원생들이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모두 즉시 퇴원 조치하거나 통학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청주=박희윤기자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