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나의 몫' 外






여성 인권 탄압에 맞선 16세 소녀

■나의 몫(파리누쉬 사니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이란 혁명 전후 50여년을 배경으로, 16세에 강제 결혼한 소녀의 시각으로 여성들의 고통과 투쟁을 그린 여성소설. 1949년 태어나 심리학자ㆍ사회학자로 이란 정부에서 고위직 간부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저자는 이 책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보카치오상을 받았다. 또 이란 정부로부터 두 번 판매금지를 당했지만, 총 24쇄를 찍으며 사상 최대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바 있다. 1만6,800원.


5공화국 경제 대통령 김재익

■김재익 평전(고승철ㆍ이완배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1970년대 40대의 나이로 '5공화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며, 부가가치세, 수입 자유화, 금융 실명제 등을 추진했던 청와대 경제수석 김재익. 독재정권에 협력한다고 비난하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제의 개방화와 국제화는 결국 독재 체제를 어렵게 하고, 시장경제가 자리 잡으면 정치의 민주화는 자연히 따라온다. 아빠가 하려고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1만8,000원.

자연 관찰·기록하는 15가지 방법

■과학자의 관찰노트(에드워드 O. 윌슨 외 지음, 휴먼사이언스 펴냄)=
동물행동학ㆍ생태학ㆍ고생물학ㆍ곤충학ㆍ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학자 15명의 실제 관찰노트 엿보기. 노트를 잘 쓰는 법이 아닌, 그들이 자연을 관찰ㆍ기록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10년간 자신의 달리기 내용을 식사량과 거리ㆍ보폭과 함께 기록하고, 개미를 찾아 오지로 떠나며, 동물 배설물의 무게와 크기 등 사소한 모든 것을 기록한다. 2만4,000원.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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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줌파 라히리 지음, 마음산책 펴냄)=
지난 1999년 출간돼 오헨리문학상과 펜ㆍ헤밍웨이문학상, 퓰리처상을 수상한 라히리의 첫 소설집. 지난 9월 선보인 두 번째 장편 '로랜드'는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최종심과 미국 내셔널북어워드 본심에 오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벵골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인도계 미국인으로서, 모든 인간관계에 내재된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을 이야기한다. 1만3,000원.

삼성라이온즈의 모든 것

■삼성 라이온즈(배정섭 지음, 보누스 펴냄)=
창단 이래 32년간 6번의 우승과 9번의 준우승, 그리고 이만수ㆍ장효조ㆍ김시진ㆍ양준혁ㆍ이승엽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한 야구단. 하지만 1985년 통합우승 이래 20여년만인 2002년에야 다시 우승을 맛볼 수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 연세대학교 스포츠경영ㆍ마케팅연구소 연구원이자 굿모닝투데이 스포츠부장 출신인 저자가 선수와 경기를 중심으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분석한다. 1만3,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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