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1弗돌파 다시 사상최고
선진국 高유가대책 엇갈려
국제유가가 51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로 전일보다 배럴당 1.18달러(2.4%) 오른 51.09달러로 마감됐다. WTI 9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51.2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92센트 (2.0%) 상승한 배럴당 47.13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잇단 허리케인으로 인한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큰데다 겨울철을 앞두고 수요증가로 수급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허리케인 피해로 멕시코만 일대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평소보다 28%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1주일간의 생산량도 평소보다 300만배럴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 증가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0-06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