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부처별 예산 삭감액의 윤곽을 예결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예산삭감 목표액은 당초 계획인 8조9,0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국회 예결위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2006년도 예산안 문제사업’이란 대외비 자료를 배포하고 내년도 예산과 관련, 각 정부부처별 삭감 요구액을 제시했다.
자료에는 남북협력기금 1조2,000억원(통일부) 가량을 포함, 총 6~7조원 가량의 부처별 예산 삭감액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여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예산 삭감액 총액이 당초 목표보다 후퇴했다는 점을 들며 여야 협상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예결위 간사인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은 “배포된 자료는 정부의 문제 사업 내용을 예를 들어 대략 짚어본 것일 뿐 전체 삭감 목표액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