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값 6~7% 상승"
주택 매매가 하락세는 내년에도 지속되겠지만 전세가는 6~7%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9일 '부동산시장 동향과 2001년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와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내년 소형 주택의 전세가격이 6~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보다 전세수요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신혼부부와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소형 아파트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저금리 현상 지속으로 임대인이 수익률이 높은 월세 전환을 선호하는 것도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매매시장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득감소로 주택 구매여력이 감소해 중대형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0.5%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전세가 상승압력이 임대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켜 1.0~1.5%의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원의 백성준(白城浚)책임연구원은 "최근 부동산시장은 경기전반의 순환 사이클과 맞물려 움직이는 추세"라며 "내년 부동산 시장도 전체 경기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