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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경복궁, 밤에는 서울타워를 구경하면서 불고기로 식사를 하고 동대문에 들러 의류쇼핑을 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코스다. 그러나 숙박시설이나 음식점ㆍ택시에서의 언어소통 불편과 버스의 과속ㆍ난폭운전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5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낮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는 경복궁으로 나타났다. 이어 명동과 인사동이 2ㆍ3위를 차지했다. 경복궁은 역사와 동양적인 정취가 있는 고궁을 선호하는 영어권 관광객이 좋아했고 일어ㆍ중국어권 관광객은 사람이 많고 현대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명동을 선호했다. 야간 관광지로는 서울타워를 첫 손에 꼽았고 음식은 불고기를 즐겨 먹었다. 쇼핑명소는 동대문이 1순위였으며 최고 선호하는 쇼핑물품은 옷으로 나타났다. 관람공연의 경우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을 가장 보고 싶어했으며 체험프로그램은 안마ㆍ마사지와 사우나를 좋아했다. 불편사항은 숙박과 음식점 분야의 경우 ‘언어소통 불편’(각각 66.7%, 3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택시도 절반이 ‘기사와의 의사소통 곤란’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시내버스는 ‘과속ㆍ난폭운전’(44.4%), 지하철은 ‘계단이 많고 역내 이동거리가 길다’(41.9%)는 것이 최다 지적사항이었다. 또 중국어ㆍ일어권 관광객은 대부분 관광ㆍ휴가ㆍ레저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으며 미주ㆍ유럽권 관광객은 사업ㆍ전문 활동을 위해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