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15일 채권시장은 최근 3~4일 사이의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금리상승(채권값 하락)을 예상하는 기관들의 매수세 위축으로 실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무보증)수익률은 지난 11일 7.15%에서 14일 7.82%로 3일만에 0.67%포인트 급등했고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9일 5.93%에서 14일 6.58%로 5일만에 0.65%포인트 올랐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1˙4분기에는 금융권의 풍부한 현금유동성이 유지되면서 금리가 크게 뛰지 않겠지만 2˙4분기에는 투신권의 3개월만기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105조원 규모)의 대규모 만기도래 외채상환수요 증가 경기호전에 따른 자금수요 상승등에 따라 금리가 불안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투신 단기공사채형 펀드의 만기불일치(MIS-MATCH)를 우려해 장기물 편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총 105조원 규모의 단기공사채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금리불안은 물론 채권시장에 혼란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단기공사채형 펀드의 현황에 대해 조사중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같은 금리상승(채권값 하락)전망을 반영한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 위축이 특히 장기물에 집중되면서 최근 두차레의 예금보험공사 5년만기 채권 입찰(각각 2,000억원, 4,950억원)이 기관들의 응찰이 없어 모두 유찰됐다.
주택은행 자본시장실 백경호(白暻昊)실장은 『최근 시장실세금리의 급등은 브라질사태등 외부요인에 의해 시중금리가 요동치는등 현재 금리하향안정세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채권매수를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영증권 채권부의 박성진(朴成振)팀장은 『브라질 위기에 대한 미국. 유럽의 적극적인 수습노력과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 국내경기의 급속한 호전 기대난 등으로 금리도 정부가 기대하는 5~6%선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