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로 치솟는 국제유가가 4일째 계속되던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하락세로 반전시켰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배럴당 48달러를 돌파한 뉴욕 국제유가가 악재로 작용,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전날에 비해 42.40 포인트(-0.42%) 하락한 10,040.8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때 1만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막판에 매수세가 다소 몰리며 간신히 1만선을 지켰다.
또 나스닥 지수는 11.48 포인트(-0.63%) 하락한 1,819.8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94포인트 (-0.36%) 떨어진 1,091.2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2억4천36만주로 전날에 비해 다소 줄었고, 전체의 42%인 1천43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819개 종목(53%)은 하락했고, 나머지 164개 종목(4%)은 보합세를 보였다.
13억8천138만주의 거래량을 기록, 전날에 비해 거래가 부진했던 나스닥은 1천213개 종목(37%)이 상승하고 1천839개 종목(57%)이 하락한 반면, 157개 종목(4%)은 보합세였다.
이날 증시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라크내 석유공급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 고유가가 소비자 지출과 기업들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감이 퍼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또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월가의 예상 보다 낮은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민간 연구기관 컨퍼런스 보드의 발표도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이날 나스닥에 데뷔, 관심을 모은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당초공모가인 주당 85달러 보다 16.87달러(19.8%) 높은 주당 101.87 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또 석유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타 필라델피아 석유지수는 104.42로 전날에 비해 1.05% 상승했다.
그러나 항공, 반도체, 인터넷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고, 전날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8%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