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아상역, 경기 북부 섬유클러스터 발전 위해 투자 결정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R&D협력 위한 MOU 체결

경기 북부 섬유 업체서 원사·편직·염색·가공 등 소싱

김태형(왼쪽 두번째) 세아상역 대표와 조창섭(“ 세번째)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이사장이 3일 경기도 양주 섬유소재연구원에서 ‘국내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아상역

국내 대표 의류 수출기업인 세아상역이 경기 북부 지역의 섬유 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3~5년간 연간 약 5억원씩 투자에 나선다.

세아상역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하 KOTERI)은 3일 경기도 양주 KOTERI에서 국내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와 신소재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아상역은 KOTERI에 3~5년간 연간 약 5억원 규모의 R&D 지원금을 투자하고 경기 북부지역 섬유기업들의 R&D 활동을 촉진, 이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첨단 소재를 구매하는 등 경기 북부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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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에 따르면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는 원사, 편직, 염색, 가공 등 국내 섬유기업의 30% 이상이 집중됐으며 약 2,000개 섬유 생산스트림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된 고급 골프의류와 스포츠·레저 의류가 세계 기능성 니트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세계적인 기능성 니트 생산지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 앞서 KOTERI는 세아상역 전담 R&D팀을 꾸렸으며 최근 세아상역 글로벌소싱본부 내에 신설된 특수소재팀과 공동으로 연간 300여종 이상의 신소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상역과 인디에프, 세아아인스 등 그룹사들은 KOTERI의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신소재개발, 정부 R&D수행, 시험분석, 시제품생산에 나서며 연간 20억원 이상의 투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에 사용되는 원사는 KOTERI 외에도 휴비스, 코오롱, 삼일방직, 일신방직 등 4대 클러스터에서 제공하며, 해외 생산원사와 특수사는 세아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창섭 KOTERI 이사장은 “경기 북부 지역의 섬유업체는 대부분 중소 규모의 임가공업체들로 R&D 등 연구개발과 마케팅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세아상역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 지역 섬유업체들이 전문화·분업화·집적화 등을 통해 1주일 이내에 완제품 납품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단납기(短納期)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세아상역과 계열사에 경쟁력 있는 생산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상역은 신소재 공동 R&D를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활용을 선호하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는 한편 중소 섬유기업들과의 상생을 통해 국내 섬유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세아상역 사장은 “섬유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있어 섬유소재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특히 세아상역은 상생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회사로 경기 북부의 섬유패션 산업, 더 나아가 국내 섬유산업 활성화에 앞장 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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