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일엔지니어링/문화·기간시설물 설계 정평(한국건축의 산실)

◎63년 설립… 대표작 「연세세브란스빌딩」 등/해외진출도 적극 사우디 등서 19건 수행/“디자인부문 강화… 올 매출 100억 달성”호텔·콘도·클럽하우스 등 레저문화시설과 병원·오피스 빌딩·공항·공장·경기장 등 사회기간시설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를 33년동안 수행해오면서 어느사이엔가 문화시설과 기간시설물설계에 정평이 나있는 설계사무소로 이미지가 굳어진 곳이 (주)정일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대표 송기덕 건축가)다. 보통사람들은 건축사사무소 정일을 따로 기억은 못해도 ▲연세세브란스 빌딩(서울 중구 남대문로·1987), ▲부산제일생명(부산광역시 범천동·1991), ▲신한은행 본점(서울시 중구 태평로2가·1985), ▲한국기독교회관(서울시 종로구 연지동·1989), ▲리베라호텔(서울시 강남구 청담동·1984), ▲서울팔레스 호텔(서울시 강남구 반포동·1978) 등의 대표작과 이밖에도 앰배서더 호텔, 서울올림피아 호텔, 대구 그랜드 호텔, 동래관광호텔 허심정, 경주콘도미니엄 등의 작품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정일의 작품은 정일이 갖는 연륜만큼이나 우리주변에 늘 가까이 있고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정일은 지난 1963년 정일건축연구소로 현재의 대표인 송기덕 건축사(64)가 설립했다. 77년에 정일엔지니어링으로 등록법인 명칭을 개명하고 외국의 설계업체와도 두번에 걸쳐 합자회사를 설립, 기술제휴를 맺는 등 선진기술을 도입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일은 현재 5개의 설계실과 기전부·견적부·전산실·투시도·자료실·감리부·총무부 등 8개의 분과로 조직돼 있다. 조직구성에 있어서는 정일 역시 여느 건축사사무소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설계·감리·구조가 주요축이다. 『정일도 이제 급변하는 국내외 건축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우선은 그동안 수행해왔던 설계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선진국에 비해 열세에 있는 디자인부문을 강화해 외국업체와의 경쟁력을 기르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송대표는 그동안 국내 건축설계가 외국 선진국에 비해 디테일한 부문에 있어서는 건축물의 외부디자인능력이 열세였는데 최근 많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정일역시 국내업계의 선두주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설계품질의 향상에 주력, 명실상부한 토털디자인(Total Design)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일은 최근에는 초고층 오피스빌딩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가들이 누구나 가지는 소원이겠지만 송대표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정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남기는 것이다. 정일의 매출은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는 1백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1백여명이다. 국내건축계가 다른분야에 비해 해외진출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정일은 지난 80년도부터 94년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괌 등에 진출해 총19건의 설계를 시행, 건축설계분야 해외진출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 수행한 설계는 주로 호텔이나 콘도 등의 프로젝트였다. 정일의 대표인 송기덕건축가는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나와 한국건축가협회 이사(63년), 건축학회 이사(88년), 아시아건축사협회 부회장(88년), 대한건축사협회장(8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로상 수상(94년) 등 경력이 화려한 건축계의 원로로 인정받고 있으며 부회장인 김준규씨는 한양대 기계과 출신으로 정일의 경영부문과 기술부문에 책임과 자문을 맡고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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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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