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싸이 열풍이 대단하다. 유튜브 조회건 4억뷰 돌파로 기네스 최고 기록 경신, 미국 빌보드 HOT100 싱글차트에서 4주 연속 2위를 기록 중이며 전세계 57개국 중 무려 3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에는 그의 안무를 흉내내는 전세계 팬들의 영상과 플래시몹 영상이 등장하고 노래 제목 '강남(GANGNAM)'에 대한 전세계 외신의 관심과 보도가 늘면서 관광 진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른바 '코리아 스타일'전반에 대한 전세계인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강남스타일은 그동안 국내 음악산업계가 꿈꿔왔던 현존하는 최고의 흥행 범주를 단숨에 달성했다. 그의 성공 신화는 K팝의 전세계 메인스트림 진입을 본격적으로 열어줬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K팝 마니아층에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주류 음악팬들이 K팝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가수들이 전세계 음악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하고 노크할 것이기에 국내 음악산업계의 성장가능성과 시장 전망은 한층 더 밝아졌다.
싸이의 활약이 화두가 되면서 요즘 음악계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에서도 싸이의 성공신화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넘쳐나고 있다. 여러 성공 요인이 있겠지만 '강남스타일'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음악 조류인 일렉트로닉 팝ㆍ랩 장르에 근거하면서도 흥겹고 코믹한 뮤직비디오 설정과 독보적 안무, 보편적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경과 인종, 문화의 장벽을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공유서비스를 만나면서 폭발력을 갖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980년대 뮤직비디오 붐으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의 비디오 가수들이 등장하며 새 바람을 몰고 온 것처럼 인터넷 서비스와 뉴미디어 디바이스(도구) 등을 통해 다른 홍보 창구가 조성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해외 각국 인기 차트에서의 활약과 해외 유력 매체의 집중 보도, 글로벌 팬들이 재생산하는 동영상 등은 결국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출로 이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얻어지는 국격 제고와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세계 현지 음악계에 연착륙을 도모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 메인스트림 배급사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현지화 비즈매칭을 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ㆍ관계기관ㆍ 업계 모두 힘을 합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