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증시 대대적 개편착수

내달 국가간 주식거래 자유화… 통합 급물살유럽이 유로화 통용 등 실질적인 경제 통합에 맞춰 오랜 숙원이던 증시 통합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증권시장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유럽에는 런던 증권거래소 등 대형 증권거래소 외에도 각국별로 소규모 증권거래소가 난립, 이전부터 증시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증시 통합 가시화 등으로 유럽 증권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유럽위원회(EC)는 국가간 주식거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들을 완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EC는 각 증권거래소와 투자은행이 EU 역내에서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 법률을 오는 11월에 공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증권거래소간 고객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이는 곧바로 증시 통합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 증권거래소는 독일의 나스닥이라 불리우는 노이어 마켓의 시가총액이 급감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년 초 이 시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이어 마켓에 상장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주와 은행 등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장외거래가 활발해지면 정보분석 등의 인프라가 뛰어난 대형 증권거래소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며, 투자은행들의 입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소형 증권거래소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점쳐진다. 결국 유럽 증시는 대형 증권거래소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운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