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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저층의 진화

천정 높여 개방감 높이고… 창밖엔 공원 펼쳐지고

다양한 필로티 설계·조경시설 선보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아파트 1~2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사생활 침해와 소음, 답답했던 조망 등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설계와 아이디어를 적용하면서 기존 저층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분양 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다. 필로티는 기존 아파트 1층 부분을 비워 보행통로 등으로 사용하고 기존의 2층부터 집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설계 방식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1층 천정높이를 10㎝ 더 높여 내부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한편 조경률을 41.5%까지 높여 저층에서도 공원과 같은 외부 풍광을 조성했다.


현대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에도 필로티 설계가 도입됐다. 특히 지형에 따라 1층 높이를 3.5~9m로 다양하게 설계했으며 단지 곳곳에 유실수원, 자연학습원 등을 조성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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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경기도 고양시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는 특화된 조경 설계로 저층 가구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이 아파트의 조경 녹지율을 40%에 달하며 잔디광장 '물보라 뜰', 녹지공간인 '햇살마당', 꽃으로 채워진 '꽃내음 뜰'이 조성돼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60년 된 느티나무를 직접 충남 홍성에서 옮겨다 심는 등 1~2층에서 밖을 둘러보면 공원 속에 있는 집에서 사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건설사들의 저층 설계와 조경은 갈수록 진화해가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에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해 1층 가구의 조망권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에 기존 필로티보다 높은 4.5m의 필로티를 설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층 조망권과 관련한 특화설계는 수요자들의 저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라면 분양가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저층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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