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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수원 병원 인근 주민께 꼭 감사드리고 싶다”
“힘내세요, 메르스로 고생하시는 당신 곁에 우리가 늘 함께 합니다”
17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울타리 곳곳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플래카드는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가 함께 당신을 응원합니다”, “진정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한결같이 의사와 간호사의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 플래카드는 수원시 새마을회와 수원시 주민자치위원회가 걸었다. 이 단체에는 정자동 주민과 수원병원 주변 정자시장 상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전국의 일부 지역 주민과 학교 안팎에서 메르스에 헌신적으로 대응하는 의료진과 가족들에 대해 감염자 취급을 하거나 ‘왕따’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원병원은 도내 메르스 환자만을 치료하는 중점치료센터다. 도가 센터를 지정할 때 주민들은 조용히 받아들이며 오히려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성숙한 주민들의 모습에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지난 11일 수원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원병원 주변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 일부러 걸어왔다”면서 “집중치료센터가 설치됐는데도 전혀 동요하는 모습이 없이 협조가 잘 되고 있었다. 수원 병원 인근 주민께 꼭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병원에는 예쁘게 포장된 50개의 선물상자가 배달돼 오기도 했다. 상자에는 소담스런 과자와 쿠키, 편지가 들어 있었다.
팔달구 교동에서 작은 수제 과자점을 운영하는 권선미(39·여)씨가 메르스 확진자와 연일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통해 보낸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