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10130)이 경쟁사의 공장 폐쇄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26일 장초반 2,450원(14.12%) 오른 1만9,800원까지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와 결국 950원(5.48%) 상승한 1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의 오름세로 지난 이틀간의 낙폭(950원)을 만회했다.
이 같은 강세는 세계 최대 아연업체인 파스민코(Pasminco)사가 전일 호주의 칵클 크릭(Cockle Creek) 공장을 오는 9월 폐쇄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폐쇄키로 한 공장은 그 동안 저가 덤핑 공세로 아연시장에서의 수급과 가격 구조를 왜곡시켜 왔다”며 “이번 폐쇄결정으로 고려아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폐쇄키로 한 공장의 아연생산규모가 연간 8만톤으로 전세계 아연 생산량의 0.8%수준에 불과해 고려아연의 대폭적인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