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ㆍ15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돼온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이 14주 만에 하락했다. 내년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0.04% 떨어졌다. 재건축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3개월반 만이다. 강남구 재건축이 전주보다 0.34% 떨어지면서 전체 재건축아파트 값 하락을 주도했다. 강동구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 11ㆍ15대책을 전후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는 0.04%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으로 줄었다. 아파트별로 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 1ㆍ4단지 17평형은 1,000만원 떨어진 13억3,000만~13억8,000만원선을 형성했다. 다른 평형도 500만~1,000만원가량 낮춰 부른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1ㆍ3단지 역시 500만원에서 최고 4,000만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값을 크게 낮춘 매물을 중심으로 간혹 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포동 A중개업소 사장은 “1,000만원 정도 낮춘 매물은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하지만 10억원 미만은 3,000만원 정도, 그 이상은 5,000만원 정도 싼 매물의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