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금리와 상품, 환율의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금리, 상품, 환율의 순으로 증시를 움직이는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금리를 제외한 두 지표는 저점통과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해 단기수익률이 기대되는 보험과 기계 등에 관심을 둘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의 경우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국내금리의 저점에 대한 인식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보면 통상 금리의 저점이 주가의 저점과 대체로 일치했기 때문에 이번 저점 확인은 주가상승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품 가격의 바닥확인은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상품시장, 특히 유가의 저점 통과는 아시아 지역의 긴축사이클이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는 듯해 보이지만 그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의 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로화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한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가 안정되려면 미국경제가 튼튼하다는 확신과 유로지역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더블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10일 버냉키의 발표로 미국경제에 대한 확신은 가능해졌고, 유로지역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인다면 유로화도 안정화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예상돼 단기수익률 싸움을 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좋은 기계주와 금리 상승국면으로 수혜를 받을 보험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유통주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