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신차 'SM7 LPe'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차종을 선제적으로 가져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영업 사원을 대거 채용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판매량은 총 4만3,960대로 쌍용자동차(5만3.620대)에 이어 국내 5개 업체 중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르노삼성차(8만3대)의 국내 판매 순위는 쌍용차(6만9,036대) 보다 앞선 4위였다.
하지만 올해 쌍용차가 '티볼리'를 앞세워 판매를 늘리며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2010년 연 15만5,697대를 팔며 현대·기아차에 이어 내수시장 판매 3위의 기염을 토했던 것에 비교하면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27일 'SM7 LPe' 출시를 반전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SM7 LPe'는 르노삼성차의 플래그십(최상위) 모델인 'SM7'의 품격에 더해 LPG 연료를 사용하는 실용성까지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배기량이 경쟁 모델(2,400cc)보다 낮은 2,000cc여서 취·등록세와 5년치 자동차세가 등이 5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차 가격도 340만원 이상 싼 편이다.
르노삼성차는 'SM7 LPe'외에도 특유의 '창의적인 자동차'를 적극 가져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르노삼성차는 내년 신형 중형 세단인 '탈리스만'을 들여와 고급 중형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인력도 대거 충원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사원을 뽑고 있다. 200명 이상이 충원될 것으로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 판매 부진으로 국내 업체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르노삼성차의 북미용 닛산 '로그' 물량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점도 믿는 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