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강 수상콜택시는 '뺑소니 택시?'

수상스키 동호회 보트 충돌후 구조않고 달아나

한강 수상콜택시는 '뺑소니 택시?' 수상스키 동호회 보트 충돌후 구조않고 달아나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서울시의 한강 수상콜택시가 운행된 지 3일도 채 안돼 한강에서 '뺑소니 사고'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6시20분께 한강 청담대교 인근에서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는 서울시의 수상콜택시가 수상스키 동호회 회원 7명을 태운 보트와 부딪혔다. 동호회 회원들이 탄 보트는 파손돼 가라앉았으나 수상택시는 이를 외면하고 달아났고 보트에 탄 회원들은 인근 수상스키장에 구조요청을 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동호회 회원 대부분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3명은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사고 직후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보트를 치고 달아난 수상콜택시 선장을 찾아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 보트 선장 Y모씨가 수상콜택시 선장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이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신고하고 조치를 기다렸으나 잠시 후 ㈜청해진해운 측은 과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을 폭력죄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은 업무상과실치상과 유기죄로, 수상콜택시 측은 폭행죄로 서로를 맞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명인 J씨는 "청담대교 인근에서 잠시 뒤에 오는 동호회 보트를 기다리던 중 빠르게 달려오던 수상콜택시가 보트 앞면을 치고 달아났다"며 "한명이 튕겨나가고 여자 회원들이 거의 기절할 정도의 큰 사고를 당했지만 수상택시는 다시 돌아와 구조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접촉사고를 낸 과실이 누구 책임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고 수상콜택시 측은 조정 키가 고장나면서 구조를 하러 돌아갈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쌍방 간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상콜택시는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의욕적으로 도입한 수상 교통수단으로 하나로 지난 11일 운행을 시작했다. 입력시간 : 2007/10/14 17:4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