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놀이동산ㆍ공원 찾아 `동심의 나래` 활짝

제81회 어린이날인 5일 전국 대부분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어린이들은 놀이동산과 공원 등 야외를 찾아 동심의 나래를 펼쳤다.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비롯해 장기자랑 대회와 가족 노래자랑 행사 등이 펼쳐진 과천 서울랜드, 드림랜드, 용인 에버랜드 등 주요 놀이동산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일대 놀이동산과 공원, 고궁, 한강둔치 등에는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즐기려는 가족 행락객 등이 붐벼 주변 도로가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지만 시내 도로는 한산했다. ○…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사고 대책 세미나`에 참석, 올해를 `어린이 안전 원년`으로 선포하고 임기 안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모든 제도와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포식후 노 대통령은 8층 소아암 병동을 찾아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 힘 내서 치료 잘해라”며 쾌유를 기원했으며, 얼굴 등에 붕대를 감고 있는 어린이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기업들도 결식아동 초청행사를 갖는 등 `함께 하는 사회` 실현에 앞장섰다. LG카드는 제주도에서 국악인 김영임과 함께 하는 2박3일 `제주효도 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LG청소년과학관은 야외 이벤트 마당에서 연극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연극과 과학을 접목시켜 과학의 원리를 가르쳐 주는 `사이언스 드라마`를 공연했다. GM코리아는 결식아동 후원단체인 `곰곰이학당` 어린이 30명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수입차 모터쇼에 초청했다. GM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판매대금의 1%씩을 적립해 어려운 처지의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로 지원하는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5명의 전문가가 나와 어린이 관람객의 얼굴에 자동차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가졌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칼은 한강공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무료응급센터를 운영했다. ○…전국소년소녀 가장돕기 시민연합중앙회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 청소년들을 초청, `사랑의 어깨 동무 대축제`를 열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선 `외국인노동자 자녀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가 열렸다.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나이지리아, 러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등 300여명이 초청됐다. 어린이들은 이날 인종과 언어ㆍ국적을 넘어서 한데 어울려 짝꿍 만들기, 장애물놀이, 윷놀이,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행사장 한 켠에선 이들에 대한 건강검진도 실시됐다. <임웅재기자,김성수기자 jea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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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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