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조선 급등 "재매각 본격추진"


대우조선해양이 재매각 본격화 소식에 급등했다. 9일 주식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보다 700원(4.39%) 상승한 1만6,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0.97%나 급등하기도 했다. 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거래량도 급증해 전일 82만주에 불과했던 것이 이날 486만주까지 늘었다.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채무 불이행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월1일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산업은행이 8일 국내외 금융회사 20여곳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안에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경기가 확실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 않는 만큼 아직 인수·병(M&A)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매각된다면 지배구조 위험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하반기까지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산업은행이 아주 싼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는 한 매각 작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A 모멘텀보다는 이달에 있을 유조선과 풍력발전기 설치지원선, 자동차운반선 등의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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