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reen is 'Green'] 현대ㆍ기아차

올 여름'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시동

기아차의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가 2008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엔젤리스간 633km 도로주행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과 함께 지구온난화 문제, 각국의 환경 규제 등이 맞물려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을 요구받고 있다. 바로 친환경 '그린카' 개발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선두주자인 현대ㆍ기아차는 올 여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차를 양산, 시장에 내놓는다.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을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선포한 이후 최초로 선보이게 될 미래형 차다. 현대ㆍ기아차의 첫 양산형 그린카가 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준중형 모델 아반떼를 베이스로 현대ㆍ기아차의 독보적인 LPI 엔진기술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시킨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어 2010년에는 쏘나타급 중형차 하이브리드차로 북미 그린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 가량 연비가 향상된 20㎞/ℓ 정도가 될 중형 하이브리드차로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풀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본격적인 글로벌 그린카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기아차는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라는 이름의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워 미래 그린카 전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의 양산을 위해 배터리 및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의 개발을 마쳐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가격과 품질 등에서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정밀 전자제어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러치 접합방식, 연비와 양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6단 변속기 등 도요타 등의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2010년에 3만대, 2018년 50만대까지 하이브리드차를 양산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인력 및 조직 보강을 통해 그린카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에도 현대차는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6년 8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버스를 포함한 3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핵심부품인 115kw의 스택을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0년까지 필요한 부품의 99%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이 같은 그린카 산업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2018년에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 등에서 약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6,000명의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차 개발 관련 협력업체만 1차에서 3차까지 약 350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당장 하이브리드 양산차 3만대 체제가 갖춰지는 2010년에는 2,200 여명의 고용 및 4,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8년 50만대 양산 때는 3만7,000 여명의 고용증대 효과와 7조원의 생산 유발액이 기대되는 등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에 따른 관련 부품업체의 고용 및 이익 증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현대ㆍ기아차의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에 따른 추가 기대효과로는 ▦석유 대체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녹색산업 창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대 등이 있다. 석유 대체 효과는 2013년에 약 20만여대의 친환경차량이 운행됨으로써 7만2,000kL의 석유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쏘나타 4만1,4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석유량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어 2018년에는 쏘나타 21만대 이상을 년간 운행할 수 있는 석유대체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13년에는 31만톤의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쏘나타 7만7,000여대를 1년간 운행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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