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텔, 베이커리 사업 확장

조선·신라등 매장수 늘리고 매출목표 크게 높여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조선호텔과 국내 유일의 주식시장 상장 호텔인 신라호텔이 대대적인 베이커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은 2010년까지 점포수를 115개로 늘이고, 연간 매출을 1,697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적인 계획을 수립했고, 신라호텔은 현대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까지 매장수와 연매출을 각각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특히 조선호텔은 베이커리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삼아 2010년까지 현재 53개인 점포수를 115개로 늘리고, 연 매출도 지금의 626억원에서 1,697억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사업비중은 본업인 호텔업의 매출을 크게 웃돌게 되고, 현재 베이커리 선두 업체인 파리바게트까지 추월할 전망이다. 지난해 조선호텔의 총매출액과 베이커리 매출액은 각각 1,723억원과 625억원이었다. 현재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사업은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 물량이 달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내년 중 용인에 제3 제빵공장을 세우는 등 긴급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신라호텔은 현대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베이커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첫 제휴사업으로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베이커리 매장을 새로 개점했고, 내년 7월 오픈 예정인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신촌점 등 현대백화점의 6개 매장에 직영매장 형태로 입점할 계획이다. 신라호텔은 이번 목동점이 개점으로 베이커리 부문에서만 약 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 무역센터점ㆍ천호점ㆍ신촌점에 까지 확대된다면 연간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신라명과로 제과업에서 명성을 쌓다가 '중소기업 보호'명분에 밀려 사업에 철수한 경험이 있는 신라호텔은 장기적으로 삼성테스코 등 대형 할인점과의 제휴를 통한 보급형 베이커리 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랜드하얏트호텔는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에 제1호 베이커리 매장 델리를 개점하는 등 베이커리 사업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롯데호텔은 호텔 지하1층에 있는 델리카한스 매장을 현재의 4배로 늘리는 대대적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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