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업신뢰지수가 급등하고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골드만삭스 기업신뢰지수가 91을 기록해 전분기의 40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2년 지수를 발표한 이래 최고치다.
골드만삭스 기업신뢰지수는 CEO들의 사업계획을 근거로 산출됐으며 50을 넘으면 사업환경 개선을 전망한 CEO가 사업환경 악화를 예상한 CEO보다 많음을 뜻한다. 또 미국 CEO들의 3ㆍ4분기 국제 M&A 전망지수도 76을 기록해 유럽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유럽기업들은 작은 내수시장과 당국의 규제로 미국 기업에 비해 국제 M&A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었다. 골드만삭스의 산드라 로손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환경 개선으로 기업인들의 낙관론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미국 기업인들이 과거보다 M&A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손은 또 “지난 몇 달간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고 그간 성장률을 압박하던 재고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