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우찬목 전 조흥은행장/청문회 증언 녹음

◎“김현철씨 측근에 1,108만불 대출”/부채많아도 국책사업이라 걱정 안했다/이석채 전 수석 부도 바람직않다고 말해▷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김학원 의원(신한국당)=취임당시 여신이 8천7백76억원이나 되고 담보비율도 67%에 불과한데 한보에 계속 대출을 해준 이유는. 한보가 불안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불안하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큰 국책사업의 경우 통상 완공될 때까지는 자금수요가 많고 완공되면 시운전을 거쳐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당시 심각한 상황을 보고했는데 이수석이 가타부타 말이 없었단 말인가. ▲이수석이 진퇴양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입장이 난처해서인지 귀찮아하는 것 같기도 했다. ­김의원=청와대에서 먼저 오라고 했나. ▲회의 뒤에 윤진식 청와대경제비서관에게 전화했더니 오라고 했다. ­이상만 의원(자민련)=정태수씨는 이석채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증인을 찾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는데 이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가. ▲받은 적 없다. 이 전 수석과는 지난 1월8일 한번 만났다. ­이국헌 의원(신한국당)=이수휴 은감원장은 만났나. ▲한보철강을 걱정하면서 얘기한 적은 있다. 지난 1월부터 몇 번 만났으나 횟수는 모르겠다. 수시로 보고하고 이원장의 사무실로 가서 만났다. ­정태수 총회장은 어떤가. ▲하얏트호텔에서, 우리 사무실에서, 금년 1월 조선호텔에서 4번정도 만났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이우성씨를 아나. ▲뉴욕에 근무할 때 알았다. ­김의원=(이씨에게 대출된 금액을 명시한 제일은행 자료를 신증인에게 보여준 뒤) 증인이 전무로 재직하던 94년부터 총 1천1백8만달러를 이씨에게 전무전결로 대출해 주지않았나. ▲(침묵) ­김의원=오늘 이씨로부터 「담보를 확실히 제공했는데 명예훼손이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김대통령의 해외측근이자 김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책으로 의혹을 받고있다. 96년 3월26일 2백90만달러를 10%의 담보만 잡고 대출해주는 등 신용대출이나 담보율이 낮은데도 대출해 준 것은 특혜 아닌가. ▲모르겠다. 후취담보는 미국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이석채 수석을 언제 몇번 만났나. ▲작년 11월 하순쯤 1번 만났다. ­맹의원=누가 만나자고 했나. ▲내가 청와대로 찾아갔다. 조흥은행 1백주년기념사업 관계로 대통령 휘호를 얻으러 갔다. 당진제철소 열연공장이 다 돼가고 우리은행의 한보관련 담보는 3천5백억원정도에 이르나 1천5백억원밖에 대출이 안나갔기 때문에 시설자금을 더 지원해주어야겠다는 뜻을 이수석에게 전했다. 이수석은 『부도낼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양희 의원(자민련)=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부도를 내지 말라며 무슨 말을 했는가. ▲연말이니까 부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이를 국가정책상 부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의원=별탈 없으려니 해서 받은 것인가 정태수가 「다 얘기가 됐다고 해서」 받은 것인가. 과시하는 듯 하거나 배후에 높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지는 않았는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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