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기 절벽효과 커졌다

실물보다 기대심리에 압도<br>김중수 한은 총재 밝혀

김중수(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를 보는 데 과거에 비해 실물보다 기대심리(expectation)와 등급(rating) 등의 영향에 압도되는 '절벽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3일 한은 분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전날 일본 신용등급 강등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절벽효과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등장한 용어로 금융기관의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신용도에 문제가 생기고 이에 따라 실제 신용경색이 심화돼 사태가 악화된 것을 빗댄 말이다. 어떤 하나의 사건으로 경제 국면이 정반대로 전환된다는 뜻에서 절벽효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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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최근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불안감이 늘었다"며 "이런 작은 사건 하나가 위기를 촉발하는 것도 절벽효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통화기금(IMF)도 두 달에 한번꼴로 전망치를 조정한다"며 "국제기구가 전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전날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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