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소송 비용 마련과 위키리크스 활동 지속을 위해 110만 파운드(150만 달러)에 자서전 저술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어산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서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송 비용으로 이미 20만 파운드를 사용한데다 앞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위키리크스 활동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스웨덴 검찰로부터 피소됐으나 지난 16일 영국의 고등법원 격인 런던지방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은 뒤 현재 영국 동부지역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머무르고 있다.
향후 후속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자와 마스타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업체들이 기부금 계좌를 폐쇄하면서 어산지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산지는 “미국 출판업체 크노프로부터 80만달러를 받았고, 영국 캐넌게이트와도 32만5,000파운드(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며 “다른 연재물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까지 포함하면 약 110만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