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제로금리 포기 가능성

향후 경기둔화 대처위해 금리 올릴듯

일본은행(BOJ)이 통화확대정책을 접을 경우 더 이상 현재의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일본은행이 통화를 풀어 경기를 살리는 정책을 바꿀 경우 제로금리정책을 접고 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적극적인 유동성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로금리정책의 목표인 디플레이션 해소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 제로금리정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몇몇 일본은행 고위관계자는 향후 경기둔화에 대처하기 위한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제로금리정책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최근 완곡하나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후쿠이 총재는 지난달 기업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고 금리를 올리는 조화된 노력이 장래 시점에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주에도 “통화정책을 말하는 데 있어 금리를 시중유동성과 분리해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후쿠이 총재의 발언이 제로금리정책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라고 풀이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01년 8월 이래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로금리정책 초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일본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어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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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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