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세계 "1조9000억 들여 사업 확장"

올 창사이래 최대규모로 투자… 인력 8000명 신규채용도


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9,000억원을 투자하며 공격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소비 불황 여파로 올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서도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9일 유통 등 주력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9,000억원을 투자하고 8,0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투자는 36%, 일자리는 21% 늘어난 규모이다.


시장 상황이 어렵더라도 업계 최상의 위상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투자금은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사업, 백화점과 이마트 등 국내·외 점포 확장과 프리미엄 아웃렛 신설 등 유통 사업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백화점은 오는 4월 경기 의정부시에 초대형 복합쇼핑센터인 의정부점을 연다. 이 점포는 연면적 14만5,124㎡ 규모로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2007년 경기 용인시 죽전동에 문을 연 경기점은 올 하반기 증축·리뉴얼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4만3636㎡인 영업면적을 3,300㎡ 더 늘리고 지하 1층을 식품전문관, 새로 증축되는 지하 2층은 생활전문관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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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에서 독립된 '프리미엄 식품관'사업에도 투자한다. 신세계측은 올 하반기 서울 청담동에 최고급 유기농 식품과 고급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문식품관을 열 계획이다.

중소상권 침해 논란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대형마트 사업도 상권 피해를 최소화하며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대형마트 신규 출점 규제 여파로 새로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졌지만 올해 전국에 6~7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중국 사업은 올해 현지인인 제임스 로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해 사업 전열을 가다듬고 재도약할 계획이다.

또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사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은 올해 부산으로 확장한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점 착공식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10일 정 부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전 임원이 참여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경영 전략에 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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