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픈하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미리 가보니… 명품브랜드 본사가 직접 매장운영에 대형 레스토랑도 갖춰주변에 신륵사등 관광지 많아 '나들이형 쇼핑' 가능6월 한달 美라스베이거스 여행권등 경품행사도 풍성백화점들 일제히 명품 20~50% '맞불 세일' 돌입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관련기사 국내 유통시장에 돌풍 몰아친다 6월 1일 정식 개점에 앞서 31일 방문한 여주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은 마치 초대형 ‘테마파크’를 연상시킨다. 국내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빌딩형 쇼핑센터와 달리 블록길을 따라 1층짜리 황갈색 가두점이 길게 늘어선 아울렛에는 버버리, 코치, 페라가모 등 눈에 익은 간판의 120개 매장들이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유럽의 어느 소도시에 온 착각이 들었다. 오전 10시 동서울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IC를 빠져나가 신세계첼시에 도착하기까지는 자동차로 40분 가량 걸렸다. ◇신세계첼시 무엇이 다른가=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은 국내 명품 아울렛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명품아울렛이 수입업자를 통해 재고물품을 받아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각 명품브랜드 본사가 직접 상품구성 및 판매ㆍ운영을 총 책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명품브랜드는 자사의 명예를 걸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관광지를 접한 곳에 위치한 점도 색다르다.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주변에는 신륵사, 여주 도자기 마을, 골프장과 온천 등 나들이를 위한 매력적인 장소가 많아 ‘나들이형 쇼핑’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또 8,000여 평에 달하는 아울렛 내에는 550석 규모의 푸드플라자와 함께 ‘유니온스퀘어’ , ‘사까나야’, ‘일치프리아니’ 등 5개 레스토랑이 들어서 복합쇼핑몰의 조건을 갖추었고, 인포메이션센터를 운영해 여주 관광정보,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사물함 이용 등 갖가지 부대서비스도 제공한다. ◇명품 ‘얼마나 쌀까’= 쇼윈도에 큼지막하게 ‘65% 세일’이라고 써 붙인 매장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구찌 매장 내부는 대리석 느낌의 바닥 등 최고급 인테리어를 사용해 백화점 명품관 못지않았다. 지난해 출시된 한 구찌 핸드백의 가격은 46만원 정도. 정가의 ‘절반’가격이라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코치 매장에서는 여주 아울렛 오픈 직전까지만해도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서 판매하던 ‘따끈 따끈한’ 재고명품을 30% 할인한 40만원 대에 판매한다. 모 카드사 VIP고객으로 초청돼 이 곳에 들렀다는 김모(37ㆍ여)씨는 “서울과 조금 떨어진 것이 흠이지만 외국에서만 봤던 초대형 쇼핑센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오픈기념 행사 마련=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을 기념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매장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미국 라스베가스 왕복항공권 및 숙박권’,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숙박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다음달까지 각 점포별로 오픈기념 행사를 마련해 ‘아디다스 숄더백’, ‘안나수이 수첩’, ‘게스 귀걸이와 팔찌’ 등을 선물로 준다. 한정수량이며 매장 사정에 따라 별도로 진행된다. ◇백화점들 명품 세일 ‘맞불’=신세계 첼시 아울렛의 개장에 맞춰 백화점들도 6월부터 일제히 명품 할인판매에 돌입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각 백화점은 6월부터 명품 브랜드별로 지갑, 의류, 핸드백, 가방 등 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발렌티노, 트루사르디, 막스마라, 레나랑에, 페레모피, 랄프로렌, 마이클코어스, 지방시 여성의류는 오는 8월말까지 20∼30% 세일을 실시한다. 또 구찌, 디올, 프라다, 셀린느 잡화는 6월 둘째주부터 30%, 브리오니, 까날리, 던힐 등 남성의류는 6월 중순부터 20∼30%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의 총 50여개 브랜드도 명품 브랜드 세일에 참여한다. 아쿠아스큐텀이 6월1일부터 50% 가격인하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발리, 멀버리는 7월말까지 20∼30%, 프라다는 8일부터 30%씩 각각 가격을 내린다. 현대백화점은 토즈, 로에베, 에뜨로, 발리가 7월말까지 세일을 실시하며 구찌, 셀린느는 오는 7일부터 가격을 인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4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세일에 돌입, 1일부터 에뜨로, 막스마라, 발렌티노, 겐조 등 18개 브랜드가, 7일부터는 구찌, 크리스찬 디올 등 8개 브랜드가 각각 세일에 들어간다. 더 즐거운 쇼핑 위한 노하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통업태인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갖고 가면 더 다양하고 즐거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신세계 첼시측이 귀띔하는 쇼핑 요령을 정리해본다. ▦쇼핑 테마파크 안내 지도를 챙겨라 ▦방문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모션 상황과 브랜드 단위의 추가 할인혜택 등 점검 ▦주말엔 교통 체증 가능성이 높으니 평일 오전 시간대를 노려라. ▦하루 100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VIP 패스포트 회원' 자격이 주어져 여주쌀밥정식집, 오크밸리 등 인근 시설에서도 할인 혜택 가능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 담당자를 통해 새 제품이 입고되는 시즌 미리 파악 ▦120개의 개별 매장이 야외에 모여 있으므로 편한 신발, 생수, 선글라스, 모자 등은 필수품. ● "소풍+쇼핑하는 쇼풍시대 열것" 김용주 신세계첼시 대표 "이젠 쇼핑이 아니라 '쇼풍'을 하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용주(55ㆍ사진) 신세계첼시 대표는 31일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쇼핑'과 '소풍'이 결합된 신개념의 쇼핑문화공간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930년 서울 소공동에 백화점을 오픈하며 국내 최초의 백화점을 선보이고 1993년에는 이마트 창동점을 개점하면서 대형마트 시대를 연 '유통명가' 신세계가 이번에는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을 통해 또 한번 국내 유통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8만평의 대지 중 2만평을 자연 친화적인 녹지공간으로 꾸며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기면서 쇼핑을 하는 것 같은 여유를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 소비자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해 연간 방문객이 300만명 이상에 달하고 매출은 연 1,500억~2,000억원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주 일자리 1,000개 이상을 창출하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주의 맛집과 세종대왕릉, 명성왕후생가 등 주변 관광명소와 아울렛을 연결하는 '원데이투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사업전망 및 매장확대 계획과 관련해 김 대표는 "기존 백화점에 비해 매우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했기 때문에 입점 브랜드가 25~65%라는 파격적인 세일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2~3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5/31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