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검색시장 점유율은 이용자 선택 결과

김상헌 NHN 대표 불공정거래 조사에 반박


김상헌(51ㆍ사진) NHN 대표가 22일"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독과점이 아닌 검색 품질에 대한 냉정한 이용자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NHN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콘서트'에서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에 기인한 독점화가 나쁜 것"이라며 네이버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 13일 NHN 본사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핵심 계열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며 압박하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은 기본적으로 독점적인 형태를 취해 국가의 견제를 받는 기간통신사업(통신사)과는 다르다"며 네이버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려는 시각에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네이버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독점적 위치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에 "쇼핑의 경우 옥션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네이버에서 빠지겠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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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이버가 직접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진출해 기존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네이버 부동산 매물의 대다수가 허위라는 지적이 나와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부동산 매물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정보 유통업자로서 부동산 허위 매물 정보를 막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네이버의 독과점 우려를 의식한 듯 "네이버 부동산의 서비스 형태나 구조 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현재 서비스 변화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네이버가 웹툰을 무료로 제공해 콘텐츠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용자들이 웹툰을 무료로 보는 것뿐이지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모델과 결합돼 있다"며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고 만화 애독자가 10배 이상 늘어나고 웹툰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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