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환율상승의 수혜주로 주목 받으며 이틀째 급등했다.
현대중공업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2만2,000원) 상승한 3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이상 올랐으며 12거래일 만에 30만원대에 복귀했다.
현대중공업의 상승세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3ㆍ4분기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 실적 전망 때문이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은 환헤지를 하고 있어서 환율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크지 않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매출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이 외화로 결제돼 환율상승으로 환차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결산환율이 100원 이상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1,0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현대중공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한 6,623억원으로 예상되지만 당기순이익은 27% 증가한 6,85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