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지도 골프장의 무료 개장이 강행된 가운데 1인당 이용료가 3만원 이하인 9홀짜리 대중골프장이 내년부터 매년 2개씩 새로지어진다.
기획예산처와 문화관광부는 골프장 이용자들로부터 조성한 부담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골프의 대중화도 유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10곳을지어 개장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골프장 입장료를 난지도 골프장의 예정입장료 3만원보다더 낮게 책정할 예정이어서 국민들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을 기준으로 전국 27곳의 9홀짜리 퍼블릭골프장 입장료는 주중 평균4만7천원, 주말 6만2천원이었기 때문에 3만원 이하 골프장이 조성되면 지역에 따라난지도 골프장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대중골프장 개설에 적극 나선 것은 골프 외유로 인한 외화유출을막고 레저산업 발전과 국민 체육진흥 등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총리실에서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규제완화를 결의한 바 있다.
골프장 건설비용은 회원제 골프장에서 연간 300억~400억원 가량 걷히는 부담금을 활용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골프장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들이 건설부지를 일부제공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내년초에 전국 16개 시도를 상대로 대중골프장 유치신청을받을 예정이며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기준을 만들어 부지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이 대중골프장은 현재 무료개장중인 난지도 골프장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골프장 수요와 건설비용 등 종합적인 사항을 감안해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