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건설경기 침체, 해외진출로 극복"

계룡건설 대표이사 겸 명예회장 이인구


“러시아 하바롭스크 진출의 성공으로 극동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진출을 통해 중동 지역으로 해외진출 지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인구(77ㆍ사진) 계룡건설 대표이사 겸 명예회장은 17일 기자와 만나“계룡건설은 지난 96년 상장 후 연평균 13% 이상의 안정된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올해 발주되는 턴키공사 가운데 최대규모(예산액 3,636억원)인 대전서남부 9블록 아파트 시공에 대한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된 계룡건설은 주택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ㆍ4분기 매출액 1,594억원과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24.7%가 증가한 것이다. 계룡건설은 이 같은 성장세를 해외진출을 통해 이어간다는 계획 아래 올해 연두구호도 ‘해외시장 확대’로 정했다. 이 명예회장은 “국내건설경기, 특히 지방의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어 메이저 건설사는 물론 지방에 연고를 둔 중견업체들도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은 올해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2월 현지 메이저 부동산개발사인 아데고그룹과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월엔 현지 사업면허를 획득, 현재 사업진출의 채비를 마친 상태다. 주요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는 이 명예회장은 “아부다비는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현재 3,000억달러 이상의 각종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시장”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아부다비 주택시장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계룡건설은 2004년 ‘계룡-하바롭스크’란 이름의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러시아에 진출, 현재 ‘리슈빌’이란 브랜드의 주상복합 아파트 214가구를 분양 중이다. 한편 계룡건설은 70년 대전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중견건설사로 현재 시공능력평가 22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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