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경제] 1월 물가 3% 후반대로 급등 예상

설 민심이 사납다. 덕담을 주고 받으며 새해 인사를 나눠야 겠지만 치솟는 물가에 가계의 주름이 깊다. 물가를 잡겠다고 정부가 이리 저리 뛰고 있지만 매번 타이밍을 놓치며 기업을 윽박지르는 단기 처방만 내놓는다.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9일 새벽 동대문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세밑 민심을 살피고 서민이 체감하는 경기 얘기를 직접 듣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초부터 급등하는 물가와 매서운 날씨로 사나워진 민심에 정부도 다급하긴 한가 보다. 이 대통령은 1일에는 신년 방송 좌담회를 개최한다. '대통령과의 대화, 2011년 대한민국'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좌담회가 혹한과 물가에 얼어붙은 민심을 얼마나 녹일지 관심이다. 하지만 소통은 없이 대통령이 할말만 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일에는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로 떠오른 소비자물가 지표가 올 들어 처음 발표된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2.9%로 일단 정부가 목표한 수치는 달성했다. 그러나 새해부터 물가가 급등하며 심상치 않은 모습인 만큼 1월 소비자물가는 3% 후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표 수치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한 첫 타깃으로 돼지고기와 배추 등 농축수산물을 잡고 가격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지 안정을 찾을지 결정되는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31일에는 국내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해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산업활동은 전월 대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11개월째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연간으로 본 산업활동동향 지표는 빠르게 회복하던 경기가 하반기 들어 점점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 주목되는 또 다른 이슈는 소말리아 해적의 처리문제이다. 지난 주말 이번 작전의 일등 공신인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한국으로 급하게 옮겨졌고, 생포한 해적들이 한국으로 이송되며 아덴만 여명작전의 무대가 오만에서 국내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석 선장의 쾌유 정도와 생포한 해적들의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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