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벤처 '죽음의 계곡'서 구출 금융위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벤처기업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성장사다리펀드가 12일 출범한다. 죽음의 계곡은 아이디어를 갖고 업체를 만들었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이 부족해 사업을 접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현판식을 열어 업무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3년간 6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1차연도 조성 목표는 2조원이다. 사무국은 이번주 펀드 조성을 위한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9월 이후 자금 조성 등 본격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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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000억∼6,500억원씩 3년간 1조8,500억원을 출자할 기관들은 출자 승인절차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펀드를 등록했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정부 측 출자를 맡는다.

정부는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성장사다리펀드를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영하고 전문 운용사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며 ‘창업→성장→회수’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성장·회수 단계별로 적절한 자금 공급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과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 투자 방향과 운용사 선정 등을 자문하는 투자자문위원회를 꾸리고 위원회 업무를 지원하는 사무국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위원회와 사무국은 12일 현판식 직후 벤처캐피털과 중소·벤처기업 관계자, 예비창업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설명회를 연다”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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