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업체인 VK가 신규사업인 휴대폰 단말기 사업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VK(대표 이철상ㆍ사진, 구 바이어블코리아)는 2001년 리튬폴리머전지 사업 부진으로 128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GSM 단말기의 대량수출로 149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도 2001년 56억원에서 지난해 1,405억원으로 무려 25배나 늘어났다.
이철상 사장은 “2001년말부터 홍콩, 중국, 이탈리아에 수십만대 규모의 GSM 단말기를 수출해 이 같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올해에도 인도 수출이 새로 시작되는 등 단말기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VK는 2001년 9월 홍콩 탑룩스사에 GSM 단말기 50만대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중국 차브리지사에 20만대, 6월 이탈리아 매스터컴사에 60만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인도의 무노스사와 150만대, 러시아 수출업체인 국내 HMM사와 100만대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올 1월 모토롤라와 CDMA 휴대 단말기 공동개발 및 주문자생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VK는 2001년 일본 경쟁업체의 덤핑과 원가부담으로 리튬폴리머전지 판매가 격감, 막대한 손실을 입었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