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와 경영대 등 인기 모집단위에서 재수생 강세현상이 올해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0일 2003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법대와 경영대, 약대 등 인기 단과대에서 재수생 합격자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재수생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최종 합격자 3,023명 중 재수생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정시모집 때의 37.7%에서 31.2%로 감소, 일부에서 `재수생 강세현상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예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날 서울대가 발표한 단과대별 재수생 현황에 따르면 법대는 재수생 비율이 42.4%였고 경영대의 재수생 비율은 41.0%, 약대는 48.3%로 전체 재수생 비율을 훌쩍 뛰어 넘었다.
수능 최상위 득점자가 몰리는 의대는 자연대와 함께 집계돼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역시 재수생의 비율이 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격자의 2∼3배수를 뽑는 1단계 합격자 발표에서는 의대의 재수생 비율이 58.2%로 과반수를 넘었다.
이에 비해 인문대의 재수생 비율은 25.8%에 불과했고 사범대는 27.0%, 공대 29.6%, 농생대 29.4%, 간호대 23.9% 등 비인기학과의 경우 재수생의 비율이 낮았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