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남자양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이룬 장용호(예천군청),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계양구청)는 21일(한국시간) 경기후 "매경기 최선을 다했으며 항상 시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리브관을 머리에 쓴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들은 아테네의 따가운 햇살에그을려 구릿빛으로 변한 얼굴로 또박또박 질문에 답하면서 우승의 공로를 서로에게돌렸다.
다음은 한국 남자양궁팀과의 일문일답.
▲장용호=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때(96년 애틀랜타)는 내 나이가 21살 때라무얼 잘 몰랐고 두번째 올림픽(2000년시드니) 때는 25살로 팀 내에서 중간 역할만하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팀의 맏형격으로 역할을 해내야했다.
동현이가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금 다잡아 좋은 결과를 냈다. 내가 나간 3번의올림픽 가운데 최상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2년 이상 같은 멤버가 함께 있기 힘든데우리는 똘똘 뭉쳐 해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인데 금메달을 예전부터 점찍어 놓았다는 느낌이다.
▲임동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좋다. 언제 다시 올림픽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처음에 실수를 많이했는데 형들이 도와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 남자 단체 2연패의 역할을 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박경모=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니아코경기장에서 108년만에 다시 열린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 더욱 기쁘다. 경기장이 너무 이쁘고 경기 운영이 박진감있게 이뤄줘 만족한다. 일단은 모든 경기가 힘들었다. 특히 8강전은 우리가 부전승으로 올라와 게임 감각이 없어 어려웠다. 하지만 몇차례 경기를 거치다보니 감각을 찾았고 서로 대화를 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