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현장간담회에서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우선 내년 1월부터 하이일드펀드의 투자자산 중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한 비중이 1% 이상이면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를 최우선적으로 배정할 방침이다. 내년 7월에는 코넥스 투자 비중이 2% 이상인 하이일드펀드에 대해 코스닥 공모주 최우선 배정물량을 5%까지 확대한다.
하이일드펀드는 당초 고위험·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돕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비우량채권(BBB+ 이하) 또는 코넥스 주식에 30% 이상 투자하는 요건을 채울 경우 코스닥 공모주 청약 시 10%를 우선 배정받는다는 점이 부각되며 간접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고위험 투자 자산 중에서도 비우량채권보다 코넥스에 집중하는 하이일드펀드에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코넥스 상장사들에 대한 이른바 '깜깜이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코넥스 상장사 관련 투자 정보 분석비용을 한국거래소가 지원하기로 한 것.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오는 10월부터 증권사가 코넥스 상장사의 분석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거래소가 전액 부담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과가 나타나면 이를 금융회사와 분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사의 투자 정보를 모아놓은 포털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